이 기사는 12월26일(09: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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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인 크레디트스위스(CS) IB 부문 대표가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부문에서 올해 최고의 ‘딜 메이커’로 꼽혔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 취재팀은 이 대표를 올해 M&A 시장에서 가장 활약한 ‘올해의 딜 메이커’로 선정했다. 이 대표는 IB 업계 40대 기수의 선두주자로 지난해 말 국내 최연소 나이(당시 41세)로 매니징디렉터(MD)로 승진했다. 올해는 다수의 주요 거래를 잇달아 성사시키며 CS의 IB 부문 대표 자리도 꿰찼다.
이 대표가 올해 첫 성사한 딜은 SK그룹에 LG실트론(현 SK실트론)을 매각하는 거래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그룹과 SK그룹의 가려운 곳을 서로 긁어준 M&A”라며 “이 대표가 IB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해 의미있는 거래를 성사시켰다”라고 평가했다. LG실트론은 LG그룹에서는 비핵심자산이었던지만, SK그룹에게는 반도체 사업 강화를 위한 중요한 퍼즐이었다. 중요한 것은 첫째가 보안 유지고, 둘째가 가격이었다. LG그룹은 보안이 지켜지지 않으면 거래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이었다. LG측 매각 자문을 맡은 이 대표는 SK그룹 뿐 아니라 중국 원매자도 찾아 제한적 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했다. 경쟁구도를 만들어 가격을 높이면서도 고도의 보안을 유지해 양측이 만족할 만한 ‘깜짝 거래’를 성사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대기업의 주요 크로스보더(국경간) M&A도 이 대표가 도맡았다. SK하이닉스 컨소시엄의 일본 도시마 메모리사업부 인수 거래 자문이 대표적이다. 일본 내 해외 매각 반대 여론 등으로 성사 가능성이 희박했지만 수많은 인수 구조와 조건을 고심한 끝에 거래를 성사시키는데 기여했다. 이어 추석 직후에는 CJ대한통운이 2~3년간 공들여 추진하던 베트남 1위 물류업체 제마뎁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또 지난해 두산공작기계 및 두산DST 매각을 자문한데 이어 현재 두산엔진의 매각을 주관하고 있다.
한 외국계 증권사 뱅커는 “이경인 대표는 평소 일처리가 꼼꼼하고 근면해 대부분의 딜을 직접 실무까지 챙겨보는 스타일”이라며 “고객사와의 관계도 좋아 한번 거래 자문을 맡긴 기업이 꾸준히 다시 찾는 뱅커”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2004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한 뒤 맥쿼리증권, 리먼브러더스, 노무라증권 등을 거쳐 2013년 CS에 합류했다.
정소람/이동훈 기자 ram@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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