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오피니언] 더 투명해진 중고차 경매시장… 낙찰률 60% 육박

입력 2017-12-26 16:15
현대글로비스 되돌아 본 2017 중고차 시장

중고차 337만여대 거래
신차등록 대수의 두 배 달해
중남미권 새 수출시장 부상


2017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각종 분야의 연간 결산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중고차 시장에서 의미 있었던 내용들을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매입 서비스 오토벨이 정리했다.

◆중고차 거래 여전히 활발

올해도 중고차 거래는 활발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7년 1~11월 중고차 거래 대수는 337만6205대다. 신차 등록 대수 171만2064대의 두 배에 이른다. 다만 작년(338만3818대)에 비해선 소폭 하락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신차의 내구성이 예전보다 대폭 개선되면서 중고차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대기업들이 중고차 사업을 확대하면서 시장 투명성이 높아진 것도 거래량 증가를 이끌었다. 판매자와 구매자 간 정보의 비대칭으로 중고차 거래를 주저하던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감이 많이 낮아졌다는 진단이다.

◆중고차 경매 지속적으로 증가

투명한 중고차 유통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중고차 경매는 올해도 성장했다. 현대글로비스, AJ셀카옥션, 롯데렌탈 오토옥션 등 중고차 경매 업체들이 집계한 올 11월까지의 누적 중고차 경매 출품 대수는 18만7029대다. 작년 같은 기간 18만1212대에 비해 3.2%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 한 곳에서만 7만8217대가 출품됐다. 중고차 거래 대수가 줄어들었음에도 경매 출품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중고차 거래에서 경매가 차지하는 비율(유통분담률)도 역대 가장 높은 5.5%를 기록했다.

자동차 경매는 차량을 경매 시장에 출품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매매업체에 판매하는 거래 형태다. 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낙찰가가 정해지기 때문에 가격이 투명하고 객관적이다. 믿고 팔 수 있는 중고차 거래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경매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질의 중고차가 경매장으로 유입되면서 더 많은 자동차 매매업체가 경매장을 찾고, 매물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자 낙찰률도 같이 올랐다. 2014년 55%였던 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의 평균 경매 낙찰률은 2015년과 2016년 57%로 오르더니 올해는 58%까지 높아졌다.

◆중고차 수출 크게 늘어

중고차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11월 말 기준 17만8322대였던 2016년 누적 중고차 수출 대수는 2017년 20만2505대로 14% 늘었다. 한국무역협회의 국가별 중고차 수출 현황을 분석해 보면 중남미가 한국의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012년 중고차 수출국 순위 27위에서 5년 만에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중고차 수출업 관계자들은 도미니카공화국 중고차 시장의 급부상 원인을 도미니카공화국 정부 차원의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활성화 정책에 따른 국내 LPG 차량 수출 증가로 설명한다. 도미니카공화국 정부는 최근 1~2년 사이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면서 LPG 차량을 위한 충전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각종 세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은 택시, 렌터카 등 중고 LPG 차량 공급이 수월해 수출업체들이 최근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눈을 많이 돌리고 있다.

박지영 < 현대글로비스 과장 jypark13@glovi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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