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라운드 횟수 66번
'못말리는 골프 마니아'
[ 최진석 기자 ]
‘골프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의 다음번 라운드 파트너는 누구일까.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잭 니클라우스 등 특급스타와 전설들을 줄줄이 ‘섭렵’한 그가 이번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6~2017시즌 올해의 선수인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함께 골프를 쳤다.
미국 골프채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토머스 등 PGA 투어 선수들과 라운드를 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백악관 리포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토머스와 그의 부친, 그리고 PGA 투어 챔피언인 대니얼 버거, 짐 허먼과 함께 코스를 돌았다. 토머스는 2016~2017시즌 PGA 투어에서 5승을 달성했고,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도 제패한 선수다. 버거와 허먼도 지난해 각각 생애 첫승을 올렸다. 버거는 토머스의 동갑내기 절친이며, 허먼은 트럼프 대통령과 10년 이상을 알고 지내온 친구 사이다. 허먼은 2006년 우연히 라운드를 함께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챔피언에 버금가는 실력을 갖췄으니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격려를 듣고 PGA 투어 프로의 길을 이어온 특별한 인연으로 유명하다. 참가자들의 성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 방문 횟수는 갈수록 늘고 있다. 그의 라운드 횟수를 집계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트럼프 골프카운트 닷컴’은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24일까지 66번 골프를 쳤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 국립골프재단(NGF)이 ‘골프광’으로 분류하는 기준인 연간 약 38.6라운드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이다.
역시 재임 시절 ‘골프 마니아’ 소리를 들었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한참 넘어서는 수치다. 오바마는 재임 기간인 8년간 연평균 38.3라운드를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함께 골프를 친 선수 면면도 주로 지인이나 백악관 스태프들과 라운드를 즐겼던 오바마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 ‘살아 있는 전설’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 ‘골프천재’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 ‘특급’ 동반자들과 함께 골프를 즐겼다. 트럼프는 지난달 추수감사절엔 닷새 연속 골프장을 찾아 취임 이후 최장 연속 골프장 방문 기록을 남겼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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