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KKR, LS오토모티브 인수
대기업 선제적 구조조정 도와
셀트리온헬스케어 1조이상 공모
코스닥 사상 최대 IPO 기록
[ 정소람/이고운/서기열/김대훈 기자 ] 선제적 구조조정, 해외 기업 인수, 사모펀드(PEF)의 영향력 확대…. 올 한 해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을 설명하는 키워드들이다. 올해도 M&A 시장에서는 각 그룹과 산업의 운명을 가르는 크고 작은 거래들이 활발히 일어났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넷마블게임즈, ING생명보험,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대어급 회사들이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금리 인상을 앞두고 주요 대기업과 보험사들의 채권 발행도 활발했다. 대체투자 분야에서는 한국 자본이 글로벌 부동산·인프라시장에서 한 단계 위상을 끌어올린 해였다는 평가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 취재팀은 올해를 빛낸 주요 투자은행(IB) 거래를 돌아보고 분야별 ‘올해의 딜 메이커’를 뽑았다.
◆M&A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올해 M&A시장의 포문을 연 거래는 지난 1월에 발표된 SK(주)의 LG실트론 인수였다. SK그룹은 반도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LG그룹은 선제적 사업 재편의 포석을 마련한 ‘윈윈’ 거래로 평가받았다. 7월 미국 KKR의 LS오토모티브 인수도 글로벌 PEF가 국내 대기업의 선제적 구조조정을 도운 의미 있는 거래로 기록됐다. SK하이닉스 컨소시엄은 9월 일본 내 부정적인 여론을 극복하고 도시바메모리를 국내 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인 2조엔(약 20조원)에 인수해 한국 기업의 저력을 입증했다.
9월 글로벌 생활용품 업체 유니레버가 한국 화장품 회사 카버코리아를 인수한 거래는 글로벌 PEF(베인캐피털·골드만SSG)가 한국의 ‘히든챔피언’을 발굴해 기업 가치를 네 배 이상 끌어올린 모범 투자사례로 꼽힌다.
◆최초·최대 기록 쏟아진 발행시장
모바일 게임기업 넷마블게임즈는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공모금액(2조6617억원) 기준 역대 2위 IPO라는 기록을 세웠다. 같은 달 ING생명보험 상장은 PEF(MBK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기업 중 첫 IPO 성공사례로 기록됐다. 7월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조원 이상을 공모하며 코스닥시장 사상 최대 IPO 기록을 세웠다. 코오롱그룹의 미국 바이오 법인 티슈진, CJ E&M의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등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채권발행시장에서도 다양한 사상 최대 기록이 쏟아졌다. 5월 발행한 LG화학 회사채에는 5000억원 모집에 1조77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회사는 발행 규모를 8000억원으로 늘리며 2012년 롯데쇼핑이 세운 최대 기록(7800억원)을 경신했다. 한화케미칼은 9월 13.1 대 1의 사상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을 세웠다.
◆한국 자본 위상 올라간 해외 대체투자
국내 대체투자 포문은 1월 부영주택의 서울 을지로 삼성화재 빌딩 인수(5800억원)가 열었다. 3월에는 싱가포르계 ARA애셋이 올해 최대 복합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설사업인 알파돔시티 내 판교 알파리움타워를 인수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6월 서울 수송동 시그니쳐타워를 7260억원에 사들였다.
해외 대체투자시장에서는 인프라 투자가 각광받았다.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은 북미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태양광 발전소 지분을 사들여 국내 기관투자가에 재판매했다. 국민연금과 하나금융투자는 영국 고속철도 유로스타(하이스피드1) 운영권을 확보했고, 행정공제회·농협중앙회·국민연금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의 전력 송배전망 운영회사 인데버에너지 지분을 사들이며 해외 인프라투자시장에서 한국 자본의 위상을 높였다.
정소람/이고운/서기열/김대훈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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