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평창이다!] '빙속' 페히슈타인의 7번째 올림픽… 46세 '최고령 금메달리스트' 도전

입력 2017-12-22 17:21
수정 2018-03-21 09:17
관전포인트 (6) 메달 노리는 노장들

서른 살 넘긴 일본 고다이라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최강자로
이상화의 500m 3연패 위협

'30대 백전노장' 코스트너도
여자피겨 세 번째 올림픽 출격


[ 최진석 기자 ] 운동선수에게 ‘나이 서른은 환갑’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30세가 넘어도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유지하는 선수가 늘고 있다. 개막을 50일 앞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실력과 노련함으로 무장한 30~40대 빙상 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독일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인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이다. 올해 45세인 페히슈타인은 평창올림픽이 일곱 번째 올림픽이다. 그는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14년 소치올림픽까지 여섯 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6개를 목에 걸었다. ‘백전노장’ 페히슈타인은 지금도 젊은 선수들과 메달 경쟁을 하고 있다. 올림픽 예선전을 겸해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도 5000m와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하나씩 따냈다. 페히슈타인이 평창에서 금메달을 따면 소치올림픽 바이애슬론에서 40세에 금메달을 딴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노르웨이)을 제치고 개인종목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1000m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1)도 서른을 넘겼다. 고다이라는 2010년 전후부터 꾸준히 국제무대에서 이상화(28·스포츠토토)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번번이 뒤졌다. 하지만 최근 잠재력이 폭발했다. 고다이라의 500m 개인 최고기록인 36초75, 1000m 개인 최고기록이자 세계신기록인 1분12초9는 모두 올해 수립됐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도 매번 정상에 오르면서 이상화의 500m 올림픽 3연패 달성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의 제시카 쿠어먼도 34세의 나이로 미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에 승선했다. 쿠어먼은 2014년 소치에서 첫 올림픽 무대를 밟았으나 1000m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이번에 평창에서 메달 재도전에 나서는 쿠어먼은 35세로 1998년 나가노올림픽에 출전한 캐시 터너 이후 올림픽에 출전하는 최고령 미국 쇼트트랙 선수다.

20대 중반만 돼도 ‘노장’ 소리를 듣는 여자 피겨스케이팅에도 노련미를 뽐내는 선수가 있다. 여자 싱글의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는 내년 평창올림픽 때 31세가 된다. 은퇴한 ‘피겨 퀸’ 김연아보다도 세 살 많다. 2011년 그랑프리 파이널,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코스트너는 평창에서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을 치른다. 코스트너는 27세이던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첫 올림픽 메달인 동메달을 목에 걸어 김연아와 나란히 시상대에 섰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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