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푸 지음, 오한나 옮김
중국 사회학자 정예푸(鄭也夫)가 인류 역사에 큰 변화를 가져온 족외혼제, 농업, 문자, 제지, 조판인쇄, 활자인쇄 등의 기원과 탄생 배경을 깊이 있게 분석하며 “문명은 부산물”이란 주장을 펼친다. 저자는 “인류가 이 여섯 가지의 문명을 손에 넣음으로써 침팬지, 고릴라와 갈라져 인류라는 이름을 획득할 수 있었고, 나아가 지구에서 가장 치명적인 존재가 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족외혼제나 농업, 문자 등이 인류라는 공동 생명체가 목적을 가지고 발명해낸 창조물이 아니라 시간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연과 필연이 뒤엉켜 출현한 부산물이라고 설명한다.(넥스트웨이브미디어, 528쪽,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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