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새 꿈 찾았어요"…'친한파' 예약한 외국인 유학생들

입력 2017-12-21 15:59
수정 2017-12-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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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초청 외국인장학생 '송년의밤' 행사
83개국 출신 유학생 250여명 한 자리에


“4년 전 한국에 와 50여개 국적의 친구를 사귀며 ‘인연’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강의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워 찾아간 교수님의 따뜻한 설명을 들으며 한국 특유의 ‘정’도 느꼈죠.”

연세대 경제학과 4학년인 말레이시아인 유학생 류진문 씨(사진)가 써낸 유학 체험수기의 한 대목이다. ‘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을 통해 인연과 정, 사랑, 희생, 용서 등을 깨우쳤다고 했다. 국제 포럼에서 청년실업, 농업발전 등의 이슈에 대해 말레이시아 대표로 발언하기도 했다는 그는 “수줍음 많은 학생이었던 저를 상상도 못할 만큼 변하게 만들어준 한국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21일 경기 성남시 정자동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연 ‘2017년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송년의 밤’ 행사에서다. 정부 초청 국제장학프로그램(GKS: Global Korea Scholarship)으로 국내 대학에 유학 중인 83개국 외국인 장학생 25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장학생끼리 친목을 도모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의 행사로 올해 10년째를 맞았다.

서울대 건설환경공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슈렌큐 씨(몽골)도 귀국 후 ‘몽골 독립 100주년 기념 건축물 프로젝트’에 참여해 “꿈의 도시 울란바토르의 개척자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행사에서는 케이팝 댄스·장고 연주 등 외국인 장학생 장기자랑과 학업성적 우수상·특별 공로상·유학 체험수기 등 시상식, 주한 외교사절들과 함께 하는 만찬이 진행됐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외국인 장학생들이 한국에서의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며 서로 격려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남은 유학생활의 성공적 마무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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