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업체, 상폐 앞둔 스팩 사들이는 까닭은?

입력 2017-12-21 14:22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 엣데이터가 상장폐지를 앞둔 대우스팩3호 주식을 대거 매수했다. 대우스팩3호의 청산가치를 노린 매수라는 설명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엣데이터는 지난 14~18일 대우스팩3호 47만5000주를 장내매수했다. 엣데이터는 주식 매수에 총 9억5819만원을 썼다.

회사 관계자는 "정리매매를 거친 후 이자를 받기 위해 주식을 사들인 것"이라며 "청산절차를 통해 4월 초 주당 50원 정도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스팩3호는 26일 상장폐지 될 예정이다. 대우스팩3호는 지난 6월 바이오기업 메디오젠과 합병을 발표했지만, 지난달 초 합병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스팩은 만기 6개월 전까지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1개월 내에도 합병기업을 찾지 못하면 상장 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상장폐지 시 스팩 주주는 원금에 연이율 1%대를 더한 금액을 돌려받게 된다. 스팩은 투자금의 90% 이상을 합병 기업을 찾을 때까지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해 원금 손실 우려가 적다.

만기에 임박한 스팩은 청산가치를 염두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다만 스팩 주가가 급등했을 때 주식을 매수하면 청산절차에서도 손실을 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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