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고객감동 영상광고] 깨끗한 에너지 위해 태양광 외길… '나는 불꽃이다' 가슴 속으로

입력 2017-12-20 21:40
기업PR 부문 광고선호도 TOP3

(1)한화
(2)SK텔레콤
(3)SK이노베이션


화장품, 옷, 식품 등의 일상용품 광고와 태양광 에너지 같은 기술 산업용품 광고. 어느 쪽이 아이디어 창출이나 소비자 인지도 측면에서 접근하기 쉬울까. 늘 보고 써야 하는 일상 제품이 광고 아이디어를 얻기도 쉽고, 소비자 관심도 훨씬 많이, 오래 지속시킬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면에서 한화의 그룹 이미지 광고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제조·건설, 금융, 서비스·레저 등 사업 분야가 다양하지만 일상으로 접하는 소비재 부문이 없어서인지, 그룹 이미지가 다소 무겁고 멀게 느껴진다.

그러나 돌파구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한화그룹이 2000년부터 꾸준히 펼쳐온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인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모르는 국민이 없을 정도니 말이다. 서울의 가을 축제를 대표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명당은 어디인가. 매년 미디어도 서울 시민도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2017년에만 10만 발의 불꽃을 쏘아올린 서울세계 불꽃축제는 한화의 이미지를 어둠을 밝히는 아름다운 불꽃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하지 않았나 싶다.

‘나는 불꽃이다, 태양광’ 편을 비롯한 ‘나는 불꽃이다, 항공엔진’ 편, ‘나는 불꽃이다, 약속’ 편, ‘나는 불꽃이다, 청년’ 편 등 한화의 이미지 광고는 한화와 불꽃 이미지를 가장 잘 연결하고 확대시킨 광고들이다. 일련의 광고에 삽입된 간결하고 서정적인 내레이션은 한화가 일반 국민에겐 직접 다가오지 않는 기술 분야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고 알려준다. 또한 기술 개발은 사업을 넘어선 사명이고,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위한 사명이라는 의지를 전한다.

‘나는 불꽃이다, 태양광’ 편은 한화의 핵심 사업인 태양광 사업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어려운 사업인지를 쉽고 간결하게 이야기한다. 돌무지로 뒤덮인 평원을 달리고 언덕을 넘어서자 만나게 되는 엄청난 규모의 태양광 패널들. 태양광 발전 사업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도 치열하고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지만, 한화는 미래를 내다보고 황무지에서 뜨거운 태양빛을 견디고 있는 것이다. 우직하다 싶을 정도로 기교를 부리지 않은, 청정 에너지로서의 태양광 사업 그 자체를 조명하는 데 집중한 영상이다.

여기에 성실하고 힘 있게 느껴지는 남성 내레이션이 깔린다. “수많은 이들이 어려울 것이라고 포기할 때, 우리는 흔들림 없이 나아갔고, 세상에서 가장 많은 태양광 에너지를 만들었다. 대한민국의 에너지로 전 세계가 깨끗한 에너지를 누리도록. 사업을 넘어 사명으로. 나는 불꽃이다, 한화.”

말미에 태양광 패널을 하나하나 살피는, 헬멧을 쓴 기술자가 보인다. 태양이 작열하는 현장은 미국 팜스프링스 태양광 발전소. 태양광 셀 생산 세계 1위, 다결정 모듈 효율 세계 1위라는 자막만이 한화의 기술력 자랑의 전부다. 겸손하고 믿음직스럽지 않은가.

나무, 석탄, 석유, 가스, 핵 등으로 에너지원 이동이 이뤄졌고, 이제 인류는 안전과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에너지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명제를 안고 있다. 바로 이런 시점에 한화는 미래 에너지, 깨끗한 에너지 개발을 위해 일찍부터 태양광 에너지 개발을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묵묵히 먼 길을 걸어가고 있음을 정직하게 웅변하는 광고다.

옥선희 < 영화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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