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항공기 국내 첫 도입
평창 동계올림픽서도 관측
[ 박상용 기자 ]
하늘을 나는 ‘종합기상관측소’인 기상항공기(사진)가 국내 최초로 도입된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20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기상항공기 취항식을 열고 내년 초부터 기상항공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항공기는 미국 비치크래프트사의 킹에어 350HW 기종으로 높이 4.4m, 길이 14.2m, 폭 17.7m 규모다. 최대 비행 가능 고도는 3만2000피트(약 10㎞)며 최대 비행 가능 시간은 6시간이다.
조종사 2명과 장비 운영자 2명, 연구자 1명 등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낙하하면서 기상을 관측하는 장비인 드롭 존데와 구름 입자 및 강수 측정기, 온실가스 분석기, 온도측정장치, 자료수집 시스템 등 25개 기상관측 장비가 탑재됐다.
항공기는 김포공항을 근거지로 두고 연간 400시간 운항될 예정이다. 태풍이나 집중호우·대설 등에 대한 기상관측과 대기질 감시, 기후변화 원인물질 관측, 구름 특성 관측, 인공증우·증설 관련 실험 연구 등이 주요 임무다. 내년 2월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고도별 기온과 습도, 압력, 바람 측정 등 기상관측을 담당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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