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 속속 성과 나와
미국 유레카홀딩스에 1088억 투자
내년에도 분기별 배당 수익 확보
자회사 바이오팜, 신약허가 눈앞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사로 도약
[ 김보형 기자 ]
SK그룹 지주회사인 SK(주)의 해외 투자가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SK(주)가 통합 지주회사 출범 2년여 만에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SK(주)는 미국 셰일가스 이송·가공(G&P)업체인 유레카 미드스트림홀딩스로부터 1000만달러(약 110억원)의 배당금을 확보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지난 10월 유레카에 1억달러(약 1088억원)를 투자해 지분을 매입한 지 2개월 만에 투자금의 10%를 배당금으로 회수한 것이다. SK(주) 관계자는 “이번 유레카 배당금은 올해 4분기 몫으로 내년에도 분기별로 배당 수익을 계속 받게 된다”며 “앞으로 배당성향 확대 등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레카는 미국 최대 천연가스 매장지인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주의 마르셀러스·유티카 분지에 있는 G&P업체다. 연간 1700만t 규모의 천연가스 이송이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고정 수수료를 기반으로 평균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맺고 있어 사업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주)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 에너지 관계사들과 함께 미국 내 천연가스 개발과 수송, 공급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주)는 내년 해외 투자성과가 한층 가시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회사 SK바이오팜의 독자개발 신약 뇌전증 치료제는 내년 3상 임상 마무리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SK바이오텍도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일랜드 원료 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해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SK(주)는 올해 총투자액 1조7000억원 중 절반 이상이 해외 투자일 정도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7월 중국의 2위 물류기업인 ESR의 지분 11.7%를 3720억원에 사들인 게 대표적이다. 급성장하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주목해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공유경제 분야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9월엔 미국 개인 간 거래(P2P) 카셰어링업체 투로에 지분 투자를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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