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광택지 분양에 캠코 온비드 사상 최초 입찰신청 하루 연기

입력 2017-12-19 15:53
부산 기장군 일광신도시 내 단독주택용지 입찰에 참여하려는 청약자가 폭주하면서 18일에 이어 19일에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국유재산 공매시스템인 온비드가 사상 처음으로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이 여파로 19일 오후 4시에 마감하려던 청약신청과 보증금 납부를 20일 오후 4시까지로 연장했다.

부산도시공사와 캠코는 19일 부산 기장 일광 단독주택용지 입찰 신청을 받은 이날 접속자 수 급증으로 인해 온비스 시스템이 오전 한때 일시적으로 마비된 데 이어 오후에도 속도가 크게 느려지는 등 비정상적으로 작동해 청약일정을 19일오후 4시에서 20일 오후4시로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추첨은 21일 오전10시, 당첨자 발표는 21일 오후 4시, 계약일은 28일 오후 4시까지다.

온비드를 통해 진행된 이번 입찰에는 19일에 이어 이날에도 하루 접속자 수가 6만여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부산도시공사와 캠코는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게시했지만 접속 폭주로 안내문을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 연출됐다. 부산 시내 우체국과 일부 금융기관에도 온비드 이용에 필요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으려는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부산도시공사가 분양하는 이번 기장 일광 단독주택용지 청약 경쟁률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캠코 관계자는 “일광 단독주택용지 물건은 입찰 보증금이 낮고 가격을 높게 쓴 입찰자가 낙찰받는 최고가 낙찰방식이 아닌 추첨방식으로 진행되다보니 다른 물건에 비해 청약자들이 크게 몰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여기에 최고 4층까지 건물 신축이 가능한데 아래층을 상가로 꾸며 임대 수익까지 올릴 수 있다는 점이 이점으로 작용했다.

부산도시공사가 분양하는 일광신도시 단독주택용지는 부산에서 마지막 남은 ‘부동산 로또’로 불리면서 일찌감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단독주택용지는 273∼330㎡ 면적의 36개 필지로 분양가는 3억8340만원에서 4억9704만원이다. 19세 이상으로 부산에 주민등록을 한 가구주는 1인당 1필지를 신청할 수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입찰 보증금을 500만원으로 낮추는 대신 가구주만 신청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전매제한은 없지만 분양가 이하로만 가능해 사실상 소유권 이전 이후 전매할 수 있다.

공공택지 내 단독주택용지에 대한 분양 방식이 내년부터 경쟁입찰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업계에서는 이곳을 부산에서 마지막 남은 투자처로 보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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