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투자 확대 기대감
벤처자금 유입도 긍정적 요인
SBI인베스트 나흘 만에 76%↑
[ 김태호 기자 ] 벤처캐피털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벤처캐피털의 가상화폐 관련 투자 사례가 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정부의 벤처 육성 의지에 따라 관련 자금이 시장에 풀리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BI인베스트먼트는 18일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79%)까지 오른 1525원에 거래를 마감, 1년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2일 863원에 장을 마친 뒤 나흘 연속 강세를 거듭했다. 이 기간 주가는 76% 뛰었다.
우리기술투자와 에이티넘인베스트 역시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두 종목 모두 SBI인베스트먼트와 마찬가지로 13일부터 주가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 기간 우리기술투자와 에이티넘인베스트는 각각 75%, 42% 올랐다.
DSC인베스트먼트와 티에스인베스트먼트도 이날 각각 11.91%, 2.02% 상승했다.
이들 벤처캐피털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가상화폐 투자 확대’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일본 SBI그룹 계열사다. SBI그룹은 지난달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원을 보유한 데일리금융그룹에 투자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 역시 펀드를 통해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벤처캐피털은 가상화폐거래소 등에 직접투자하지 않고 펀드를 조성해 간접투자하는 곳”이라며 “가상화폐 기업의 실적이 좋아도 펀드 실적은 다를 가능성이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정책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스몰캡팀장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이 벤처캐피털업계로 흘러드는 데다 내년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이 본격화하면 벤처캐피털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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