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리모델링 기대감에 5월~11월, 5.98% 올라
송파구·강남구·대구 수성구 순
[ 조수영 기자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건축과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18일 부동산 투자자문회사 양지영R&C연구소는 새 정부가 출범한 5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전국 시·군·구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5.98% 오른 성남시 분당구가 상승률 1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전국 평균 상승률(1.03%)의 5.8배가량 된다. 분당구에는 분당신도시와 판교신도시가 자리잡고 있다. 분당신도시에는 1990년대 초·중반에 지어진 아파트가 속속 재건축 연한에 도달하고 있고 생활인프라와 학군이 탄탄해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판교신도시 아파트는 제2·3판교테크노밸리 조성 계획 발표에 힘입어 하반기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송파구는 같은 기간 5.34% 올라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최고 50층 재건축이 허용된 잠실주공5단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5㎡는 지난 5월 14억4000만원 수준에 거래됐지만 11월에는 16억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6개월 만에 2억5000만원 올랐다. 이어 서울 강남구(3.73%), 대구 수성구(3.65%) 순으로 아파트값 상승폭이 컸다.
같은 기간 경남지역 주요 도시들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창원시 성산구는 8% 급락했다. 창원시 의창구도 7.50% 하락했다. 거제시도 -4.23%의 변동률을 보였다.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 강동구(4.99%)다. 고덕 주공, 둔촌 주공 등 5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재건축 단지 주민의 이주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어 강원 강릉시(3.86%), 서울 관악구(3.39%), 성남시 분당구(3.06%) 등의 순으로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다.
양지영 소장은 “개발 기대가 높은 일부 지역 아파트값이 초강력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급등했다”면서도 “대출규제 본격화, 신규 입주 물량 증가, 금리 상승 등 악재가 많아 아파트값 급등세가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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