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전 거듭하는 12월 임시국회 놓고 여야 '네 탓' 공방

입력 2017-12-18 09:52
수정 2017-12-18 09:55
12월 임시국회가 공전을 거듭하는데 대해 여야 지도부가 ‘네탓 공방’을 벌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안 소위를 통과한 5·18 특별법이 상임위원회에서 발목을 잡힌 것을 기점으로 12월 임시국회 전반이 공전을 거듭했다“며 “기득권 거대 양당은 12월 임시국회에서는 특별한 법안에 합의가 없을 것을 알면서 면피용 연말 국회로 연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어 “국면을 바꿔 뭐 합의할 수 있는 것 처럼 국민을 속이는 것도 가증스럽다”며 “빨리 국회를 닫는게 차라리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꼬집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박홍근 수석원내부대표는 “우원식 원내대표가 말한 것처럼 올해 국회 일정이 금주로 마무리된다”며 “특히 유종의 미를 거둬야하는데 지난 주를 돌아보면 국민을 볼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법안 심사와 관련해선 “금주가 국회 마무리 시점이란 점에서 핑계를 대지말고 상임위원회 수석부터 해서 관련 법안과 현안을 논의하는게 국민의 대표자다운 모습”이라며 “당내 불란이나 물타기용 목적으로 국회 입법을 정략적으로 방해하는 것은 합리적 보수야당이 보일 모습 아니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을 향해 “현안 처리를 위해 국회에 정상적으로 복귀해 활동해 줄것을 요청한다”며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아랍에미리트(UAE) 간 것을 따져본다고 하는데 국회에서 할 것은 이런 정치공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의도 정가에 떠돌아다니는 찌라시에 청와대 관련 내용이 나올 때마다 운영위를 소집할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