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클라우스 슈밥의 4차 산업혁명'을 읽고

입력 2017-12-18 09:01
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인가.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은 이런 의문을 풀어나가게 한다. 먼 이야기 같았던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시작됐고, 우리는 아직 이 새로운 혁명의 내용과 깊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혁명의 속도는 빠르고, 규모 또한 놀라운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의 이해가 필요하다. 이 책이 그 길잡이 같은 책이다.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은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회장이며, 이 책은 세계경제포럼의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책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술을 물리, 디지털, 생물학으로 나누고 있다. 물리학 기술은 무인 운송수단, 3D 프린팅, 첨단 로봇공학, 신소재가 있다. 디지털 기술은 실물과 디지털의 연계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인 사물인터넷이 주를 이룬다. 생물학 분야는 유전학, 합성 생물학 등이 있고 의료학에 큰 영향을 준다. 이 세 기술은 서로 긴밀하게 연관돼 있고 각 분야에서 이뤄진 발견과 진보가 서로 이익을 주고받는다.

이런 발전이 생성한 새로운 기술로는 인공지능, 웨어러블(wearable) 인터넷, 사물인터넷 등이 있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하고 있는 다양한 기능을 대체할 것이다. 인공지능이 앞으로 기업 감사의 30%를 수행할 것이라 한다. 인공지능은 빠르게 데이터를 습득하고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통찰력을 기른다. 인공지능은 효율성 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내지만, 일자리 감소의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의 긍정적 영향을 강조하면서도 이런 노동시장의 문제, 불평등과 생명윤리에 관한 문제들도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급속하게 발전하는 기술에 따라 사회도 개인도 일어나는 여러 문제를 드러내며 대안을 찾고 있다.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 발전과 편리함을 설명하면서도 개인과 사회, 기업의 윤리, 고용, 국제안보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알리고 있다. 기술 발전으로 인한 효용성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인류의 고유 권한을 넘어서지 못하도록 늘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이나라 생글기자(용화여고 2년) nara092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