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훈 대구수성구청장 "권영진 대구시장과 겨뤄 이길 자신있다"

입력 2017-12-14 12:00
수정 2017-12-14 21:29
오는 20일 출마선언 '덱시트&점프' 전략 공식발표




이진훈 대구수성구청장은 “오는 20일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겠다”고 밝히고 “권영진 대구시장과 겨뤄 이길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14일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이 모임인 아시아포럼 21(이사장 변태석)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구청장은 “시민들이 4년간 권영진 시장을 겪어봤고 시민들은 저를 선택하리라고 본다, 제가 대구를 살릴 적임자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권영진 대구시장이 신산업 육성 방향은 잘 잡았으나 기존 지역기업을 기반으로 해야 독일 대만처럼 성공할 수 있다”며 “지역기업이 외면하는 4차산업혁명은 성공할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구가 현대로보틱스와 롯데케미칼 등 대기업을 유치했으나 그것만으로 부족하다”며 “금융의 이자율, 용지를 공급하는 방식, 재정적 운용 등 세 가지를 결합해 기업에게 메리트를 줄 수 있는 복안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경제 침체 원인과 관련 “중앙에 의존하는 종속된 정책 마인드가 문제였다”며 “중앙이 다해줄 수 있다는 생각과 기대, 즉 서울 프레임 때문에 토론과 비판에 익숙하지못한 것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합공항 이전의 무리한 추진도 대구차원에서 따져보지않는 중앙종속적인 사고에서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구침체의 원인은 정치인에게 있다”며 “대구가 1인당 GRDP는 꼴찌이지만 1인당 GRDP대비 GRI(지역 총소득)는 전국 최고여서 대구시민의 경제활동역량은 대단히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GRDP대비 GRI는 대구가 120, 대전이 114, 부산이 113, 서울이 112로 대구가 가장 높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경북도의 2010년 예산이 7조 115억원에서 2018년 10조 3656억원으로 늘어났지만 대구는 2009년 3조 566억원에서 2018년 3조 43억원에 머물러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며 “중앙정부의 정책을 따라가다보니 효과와 성과가 적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구 위기 탈출전략으로 덱시트(Daegu+Exit) & 점프(Jump) 정책방향을 제시하며 내륙교통, 4차산업혁명, 광역경제연합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내륙교통 중추도시와 관련, 시외버스 고속버스 KTX에 더해 대구권광역철도와 공항을 더한 5T 를 내세웠다. 그는 “내륙도시 대구가 공항말고는 세계와 통할 수 없다”며 “대구민간공항을 존치시켜 이용객 1000만 공항으로 육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의 경제활동 광역화와 관련 구미 칠곡 경산 영천 등과 대구광역권 지식경제연합을 형성해 대구의 250만이 아닌 5개 시군 360만명의 규모로 넓힌다면 인구 400만명의 경제 규모를 가진 더 큰 대구로 키울수 있다”고 대구위기탈출 전략을 밝혔다.

이 구청장은 하지만 대구시의 경제산업국장, 기획관리실장등을 거치는 동안 적절한 산업구조변신을 못한데 대해 책임도 있지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위천국가산업단지가 부산경남의 반대로 성사시키지못해 산업단지 공급을 못하고 외자유치를 통한 인프라 조성도 IMF로 무산됐다”며 “책임이 없다고 볼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밀라노프로젝트와 관련 대구가 패션산업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조언이 있었으나 받아들이지않고 진행해 패션어패럴밸리 조성이 성공하지못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그러나 “2009년 기획실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MB시절이라는 좋은 여건도 있었지만 전년보다 90%이상 증가한 대구시 예산 3조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권영진 시장의 소통능력과 관련, “친밀도에서 강점이 있고 정치적 식견을 내놓은 강점이 있으나 정치적 역량만 가지고 도시를 경영할수 없다”며 “행정적 전문성을 겸비하든가 아니면 활용하는 능력을 갖춰야한다”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