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 한 단과대에서 몰래카메라 성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학생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14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1일 수업 중 다른 여학생의 신체 부위를 몰래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로 고려대 재학생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A씨는 1교시 수업시간 중 한 여학생을 상대로 ‘몰카’를 찍다 발각돼 현장에 출동한 지구대 경찰에게 휴대전화를 압수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피의자 휴대전화를 분석 중”이라며 “분석이 끝나면 피의자를 불러 자세한 범행 경위와 여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에도 같은 단과대에서 ‘몰카 미수’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단과대 학생회에 따르면 재학생 B씨는 평소 친분이 있었던 여학생 C씨의 사적 공간에 침입해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려다 발각됐다. 학생회 관계자는 “C씨가 B씨를 경찰에 신고하려 했지만 카메라 설치가 미수에 그쳤기 때문에 물적 증거 수집이 힘들다고 판단해 단념했다”며 “가해자는 잘못을 인정하고 휴학한 상태”라고 전했다.
고려대 학생들은 부끄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학생 이모씨(25)는 “몰카나 리벤지 포르노 등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는데도 몰카 범죄가 연이어 발생해 학교 명예가 크게 실추된 것 같다”고 했다.
성수영/노유정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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