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혁신도시, ICT·태양광 중심지로 뜬다

입력 2017-12-11 20:43
수정 2017-12-12 06:59
11개 기관 이전 완료 눈앞

BT·뷰티 산업 등 집중육성
이전 기업에 세금 60% 감면
설비 신·증설 보조금 지원


[ 임호범 기자 ]
11일 충북 진천군 덕산면 두촌리의 충북혁신도시 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공사 현장. 내년 2월 입주를 앞두고 이달 말 완공을 위해 막바지 실내 조명공사가 한창이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건물은 456억원을 들여 2만500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짓고 있다. 공정률은 99%다. 직원 400여 명이 서울에서 옮겨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내년은 평가원이 개원한 지 20주년 되는 해”라며 “혁신도시 이전으로 평가원이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북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두 곳이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하면 이전 대상기관 11곳이 모두 이전을 끝마친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9개 기관이 2013년부터 순차적으로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했다. 태양광기술지원센터 등 자발적 입주기관 7곳도 내년에 이전을 마친다. 허허벌판이던 이곳이 10년 새 신도시로 상전벽해를 이뤘다.

충북혁신도시는 2020년까지 4만2000명을 수용하는 규모로 충북 진천군 덕산면(336만7000㎡)·음성군 맹동면(353만2000㎡) 일원 총 689만9000㎡에 9969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면적 기준으로 전북(985만2000㎡), 광주·전남(736만1000㎡)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이전 기관이 속속 자리잡으면서 아파트와 상가, 공공청사, 산업단지 등 전체 시설용지 397만3000㎡는 100% 분양됐다. 도심 왕복 6차로 주변에는 오피스텔과 상가건물이 빼곡히 들어섰다. 주민 이현복 씨(54)는 “물 대던 논에 햄버거집이 들어섰다”며 “인구도 늘어 도시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도시 인구는 3년 만에 다섯 배 늘었다. 아파트(공공주택)는 계획한 15개 블록(1만4068가구) 중 12개 블록(1만902가구)을 분양해 분양률 84%를 나타내고 있다. 혁신도시 내 주민등록 인구는 2014년 2674명에서 지난 10월 말 기준 1만5425명으로 늘었다. 교육시설은 유치원 2곳, 초등학교 2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이 개교했다.

혁신도시 내 산업·클러스터 용지는 총 126필지(124만9000㎡)에 이른다. 76필지 59만㎡를 분양해 분양률은 47.3%다. 충청북도는 미분양 클러스터 용지 분양을 위해 이전 기관과 연계해 바이오기술(BT), 정보통신기술(ICT), 태양광, 화장품·뷰티 우수 기관과 연구소 등을 유치하기로 했다. 산업용지는 ㎡당 19만4000원대, 클러스터용지는 ㎡당 28만9000원대다. 도는 입주 기업에 취득세와 재산세를 60% 감면해주기로 했다. 수도권 기업 이전과 신·증설 기업에는 보조금도 지원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KTX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이 근접해 기업이 입주하기에 인프라가 잘 갖춰졌다”며 “공공기관과 연계한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해 자족 명품도시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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