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김정은, 한국에 쏠린 북한 민심 두려워해"

입력 2017-12-11 20:02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
국회인권포럼 '올해의 인권상' 수상


[ 이미아 기자 ] 지난해 8월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사진)가 “김정은 체제가 두려워하는 것은 미국의 선제공격이 아니라 한국으로 쏠리고 있는 북한 주민의 민심과 의식 변화”라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인권포럼과 아시아인권의원연맹이 수여한 ‘2017년 올해의 인권상’을 받은 뒤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태 전 공사는 한국에 망명한 역대 북한 외교관 중 최고위급 인사다. 망명 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며 북한 정권의 인권 탄압 실태를 국제사회에 고발해왔다.

그는 지난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와 관련해 “총탄이 빗발치는 속에서도 (한국으로) 질주하는 그 짧은 순간에 통일을 열망하고 갈망하는 전체 북한 주민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 병사의 참상을 통해 휴전선 일대에 있는 북한군의 열악한 상황이 낱낱이 드러났다”며 “그런 것을 보면서 통일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다시금 확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태 전 공사는 “북한 체제로부터 이미 마음이 떠난 북한 민중을 김정은이 통제할 방법은 오직 하나, 공개 처형을 통한 공포정치와 핵·미사일 개발을 통한 구심력 확보뿐”이라며 “중국 정부와 인민을 설득해 탈북민이 자유롭게 한국으로 넘어올 수 있게 한다면 휴전선은 며칠 내로 무너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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