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전 기업가치 높이기 분주
글로벌 컨설팅 기업 도움 받아
조직개편·해외현장 시스템 개선
[ 조수영 기자 ]
대우건설이 구매 조달, 공사 수행 시스템 전반을 개선하기 위한 경영개선 정밀 혁신작업을 하고 있다. 매각 전에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5월부터 두 달간 글로벌 컨설팅 기업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컨설팅을 받은 뒤 경영 개선안을 도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8월 단행한 조직개편은 경영 혁신의 첫 단계였다. 대우건설은 통상 연말에 조직개편을 해왔지만 올해는 컨설팅 결과를 반영해 일찌감치 조직개편에 나섰다. 아파트를 담당하는 주택사업본부와 오피스, 주상복합 등을 담당하는 건축사업본부를 주택건축사업본부로 합쳤다. 건축 설계 능력과 주택 상품 경쟁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또 플랜트 설계 위주인 엔지니어링본부를 플랜트사업본부에 통합해 견적·설계·시공을 하나의 조직에서 수행하도록 해 효율성을 높였다.
컨설팅 기업은 경영개선안 발표 이후에도 현장에서 혁신작업을 돕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컨설팅사의 제안을 현장에 제대로 접목할 수 있도록 PMO(프로그램 관리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컨설팅 업체가 혁신작업에 참여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손실이 많이 발생하는 해외 현장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구매 조달, 공사수행 역량 부분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카타르 이링고속도로 현장을 파일럿 프로젝트로 선정해 8월부터 혁신작업을 하고 있다. 공사 초기 마스터플랜 수립 과정부터 실행 과정, 문제해결 기간 단축, 협력사 관리 등 현장의 업무 개선 작업에 컨설팅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자재 구매의 세부 과정에도 컨설팅 기업이 관여해 원가율 관리를 개선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현장별 생산성을 최대 25% 높이고, 원가를 4%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DB산업은행과 대우건설은 현재 매각을 위한 예비실사를 하고 있다. 이달 호반건설,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S),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을 대상으로 면접한 뒤 다음달께 본입찰을 할 예정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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