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자유한국당에 "시급한 법안들이 한국당의 발목잡기로 지연되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 시급히 처리해야할 개혁 과제들을 언급하며 야당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부터 2주간 올해 마지막 임시국회가 열린다. 탄핵, 조기대선, 새정부 구성, 예산안 처리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를 마무리 짓는 임시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고삐를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당의 국회 의사일정 보이콧으로 인해 법안 처리가 어렵다며 유감을 표했다. 우 원내대표는 "열악한 처우를 견디는 건설 노동자들이 고공농성과 단식까지 해오면서 기다리는 건설노동자법은 당장 오늘이라도 여야 합의로 처리 가능한 시급한 법안이지만 한국당의 발목잡기로 지연되고 있어 개탄스럽다"며 "다른 국회 상임위원회는 물론, 정치개혁특별위훤회도 한국당의 보이콧으로 식물국회가 될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당은 국민의 요구를 직시해야 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에 머물러 있지 않기를 촉구한다"며 "광장에서 촛불로 부글부글 끓던 국민의 민생과 개혁 요구를 잊지 말아야 한국당의 미래가 열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 선출된 한국당의 신임 원내지도부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내일 한국당의 신임 원내지도부 선출이 예정되어있다. 한국당은 제1야당에 걸맞은 책임야당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민주당도 여야 사이에서 민색과 개혁의 최대공약수를 만들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임시국회를 개최하고 오는 23일까지 2주간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법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여당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과 국가정보원 개혁 등 새정부의 개혁 과제를 중심으로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논의 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국당은 규제프리존 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 등 경제구조 개혁 법안에 주력한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