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트] "인간을 돕는 로봇" 스위스 사이배슬론, 평창 온다

입력 2017-12-10 18:51
수정 2018-03-09 17:52
[ 허란 기자 ] 사이보그 올림픽 ‘사이배슬론(Cybathlon)’은 스위스 로봇공학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장애인 선수가 로봇의 도움을 받아 역량을 겨루는 대회로 인조인간을 뜻하는 ‘사이보그’와 경기를 의미하는 라틴어 ‘애슬론’의 합성어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주최로 2016년 10월 취리히 인근 클로텐에서 처음 열렸으며 25개국, 56개 팀이 참가했다. 제2회 사이배슬론은 2020년 5월2~3일 다시 취리히에서 열린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사이배슬론 6종목 경기를 체험할 수 있다. 용평리조트에 마련될 스위스 국가홍보관 ‘스위스 하우스 2018’에서다.

지난해 사이배슬론에 참가한 김종배 연세대 보건대 교수팀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장애물 피하기, 언덕 오르기, 울퉁불퉁한 표면 지나기 등을 겨루는 종목을 시연한다.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트와이스는 엑소스켈레톤(입는 로봇)을 선보인다. 하반신 마비인 참가자가 엑소스켈레톤을 장착하고 계단 오르기, 의자에 앉기 등 일상생활로 구성된 과제를 겨루는 종목이다.

ETH 팀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경주와 전기자극 자전거 경주를 선보인다. 이 종목은 방문객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종목은 게임 속 아바타를 손이 아니라 머리(뇌파)로 조종해 장애물을 피하는 경주다. 전기자극 자전거 경주는 척수마비 환자가 기능적 전기 자극(FES)을 통해 다리 힘을 끌어올려 겨루는 종목이다.

사이배슬론 공동 기획자인 로널드 시그리스트 박사는 “사이배슬론을 통해 ETH와 로봇공학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인간을 돕는 로봇 기술”이라고 말했다.

취리히=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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