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 조류독감(AI) 치료 후보물질 발굴

입력 2017-12-10 11:45
면역억제제 '미코페놀릭 모페틸(MMF)'의 AI 치료 효능 발견
기존 치료제와 다른 기능을 가진 항바이러스 효과 확인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에 의한 과도한 면역반응 완화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도준)은 기존의 항바이러스제와는 다른 방법으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인체분리주)의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제 후
보물질을 발굴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치료제 후보물질 '미코페놀릭 모페틸(Mycophenolic mofetil·MMF)'는 미국식품의약국(FDA)승인약 물로 현재 장기이식의 면역거부반응억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된 치료제 후보물질이 최근 해외 인체 감염 사례가 계속 보고 되고 있는 H5N1형 AI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현상을 찾아냈다"며 "이 치료물질이 어떤 항바이러스 기능을 가지는지를 세계 최초로 규명한 선도적 연구결과"라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분양받은 H5N1형 AI 바이러스 인체분리주를 실험동물 생쥐에 인위적으로 감염시킨 후 이번에 발굴된 치료제 후보물질을 투여하면 바이러스의 증식이 효과적으로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세포에 치료제 후보물질을 처리하면 과도한 면역반응이 완화된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후보물질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증식 억제 기능은 그동안 사용됐던 오셀타미비르(타미플루 등)와 자나미비르 성분의 뉴라미니다아제 억제제 등 기존 치료제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 대유행시 나타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 내성 변이주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국립보건연구원 측은 기대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 기능이 확인된 치료제 후보물질이 실제 방역정책에 활용될 수 있도록 의약학계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의약품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분자생물학 관련 전문학술지인 생물화학·생물물리연구저널(BBRC)에 12월 7일자로 게재됐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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