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08일(11: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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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원양 컨테이너선사인 현대상선의 구주주(기존 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률이 약 60.7%를 기록했다. 최근 주가가 공모가 수준으로 급락한 데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이 지난 6~7일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받은 결과 총 1억2000만 주 모집에 7292만3525주 주문이 들어와 청약률이 약 60.7%를 기록했다.
현대상선의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은 당초 예상대로 초과 청약했다. 보유 지분 13.3%에 따른 배정 주식수는 1410만 주이지만 여기에 163만 주를 추가로 청약했다. 우리사주조합은 배정분(10.37%)에 크게 못 미치는 일부 물량만 청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주주 대상 청약률이 60%를 넘은 것은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IB 업계의 평가다. 주가가 지속적으로 빠져 공모가와 큰 차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전날 현대상선은 전일 대비 90원(1.69%) 내린 5220원에 장을 마쳤다. 신주 발행가(5000원)와 격차가 4.2%에 불과하다. 유증을 결의한 10월13일 종가(8040)에 비해서는 35% 낮다.
IB 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계속 떨어져 청약률이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청약률이 나왔다”며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은 물량은 오는 11~12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일반 공모 후에도 남는 물량은 공동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한다. 납입일은 이달 14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27일이다.
현대상선은 증자로 조달한 자금 가운데 400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2216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장기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선박과 터미널을 매입하고 남은 돈은 연료비와 용선료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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