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1주년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에 대한 공세의 목소리를 높였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12월9일은 국회가 압도적 다수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탄핵 소추안을 가결한 날”이라며 “어느 정치사에서도 볼 수 없는, 시민의 자발성과 민주성을 보인 명예로운 혁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촛불 이전의 대한민국과 이후 대한민국이 이렇게 달라졌다 하는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자유한국당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촛불혁명에 대해 정치 보복이라 하거나 또한 아직도 반성 없이 반발하는 정치 세력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보복도 없고 따라서 보복의 대상도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한국당을 향해 “촛불로부터 1년 흘러도 박 전 대통령과 함께 탄핵된 한국당의 모습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성찰하고 혁신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적폐청산마저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 회복과 민생 위한 예산안 처리에 반대했고 촛불광장의 준엄한 명령인 개혁 법안도 외면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도 한국당 비판에 가세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가 국민 개혁 열망, 대한민국 청사진 그리는지 되돌아봐야한다”며 “특히 국정농단 가장 큰 책임 있는 한국당은 반성이나 성찰 보다는 사사건건 발목잡기로 새정부 국정운영 방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를 지연시키더니 이미 끝난 예산안을 핑계로 산자중기위 보이콧, 정개특위에 불참했다”며 “2개월간 특위에서 논의된 정치개혁 법안 처리도 줄줄이 미뤄졌고 기재위 등 사회적 경제법 논의도 무산시켰다”고 지적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