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아플래닛, 내년 신성장동력은 車중고부품 유통

입력 2017-12-07 15:29
수정 2017-12-08 10:28
화장품 해외유통·중고차부품 재활용 등 투트랙 사업 제시


코스닥 상장사 크레아플래닛이 2018년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자동차 중고부품 재활용 유통사업을 본격화한다.

크레아플래닛은 7일 여의도 중식당 스타차이나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어 화장품 중국 온라인 유통사업과 자동차 중고부품 유통 등 2가지 핵심 사업 비전을 공개했다.

이 회사 양홍규 부사장은 "중화권에서 화장품 유통 플랫폼이 회사 성장 기반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내년에는 중고부품 쇼핑몰 '지파츠'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아플래닛은 지난해 화장품·생활용품 중국수출 전문기업 JK인터내셔널에 이어 올해 7월엔 네이처리퍼블릭 마카오 법인을 인수하면서 중화권 화장품 유통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엔 자동차 중고부품 쇼핑몰 '지파츠'를 운영하는 리싸이클파크를 인수해 내년 신사업으로 중고차부품 유통사업까지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지파츠는 온라인 회원 7만명 및 모바일 앱(어플리케이션) 회원 7만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자동차 중고부품 유통 플랫폼이다. 전국 4000여개 정비업체와 제휴하고 20만개 이상의 실물 부품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자동차 보험정비에 재사용부품 사용이 의무화되면서 보험정비 견적시스템(에코-AOS)을 보험개발원과 함께 시범 운영하고 있다.

양 부사장은 "국내 자동차 등록 차량의 평균 연령이 10년을 넘어가고, 정부도 중고부품 활성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리싸이클파크의 쇼핑몰 지파츠는 그동안 국토부와 협업으로 전국 폐차장과 연계해 국내 독점 유통망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산업마케팅연구소와 보험개발원 기준 자동차 중고부품 시장은 현재 1조5000억원(자동차 부품시장 10% 수준)을 돌파했고 부품 보험수리비는 2조6000억원에 달한다"며 "정부 목표는 현재 1% 미만인 재생부품 사용률을 15%까지 올려 선진국 수준(20%)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사업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579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거뒀다. 올해는 3분기까지 647억원의 매출과 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양 부사장은 "크리스마스 등 화장품 매출을 신장할 수 있는 쇼핑 시즌이 12월에 몰려 있어 연말까지 900억~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영업이익은 그동안의 누적 평가손 등의 반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크레아플래닛은 기명식 보통주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을 876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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