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단기 고점…수급상 추가 상승 쉽지 않아"-하나

입력 2017-12-07 07:48

하나금융투자는 7일 국제 유가가 단기 고점에 도달해 당분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기준으로 50달러 중반대에서 갇힌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연장 기대감을 바탕으로 11월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여러 요인들이 모두 유가가 단기 고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주고, 당분간 50달러 중반대를 크게 상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원유시장의 수급적 환경에 비춰 유가의 추가 상승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김 연구원은 진단했다.

우선 미국 내 원유시추장비 가동건수가 11월 중순을 기점으로 플러스(+)로 전환해 상승 중이란점을 지적했다. 10월부터 글로벌 원유생산량이 소비량을 넘어서는 초과 생산 상황으로 반전됐고, 4월 이후 감소하던 미국 원유 재고도 조만간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란 관측이다.

OPEC의 감산연장안은 11월 원유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이슈였지만 국제 유가에 의미 있는 변동을 가져오기는 어렵다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원유시장에서 OPEC의 가격통제능력은 셰일오일의 등장을 기점으로 현격히 약화됐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WTI는 11월 초 배럴당 55달러를 넘어선 후 1달 이상 57달러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중"이라며 "다소 오버슈팅 영역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되고, OPEC 감산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11월 한달 동안 반복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한경닷컴, 기업 대상 '2018년 환율전망 및 금리전망 세미나' 오는 12월 12일 KDB산업은행과 공동 주최!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5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