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이' 원진아, 120 대 1 오디션 어땠길래…나문희 "고두심 어릴 때 같아"

입력 2017-12-06 15:12
수정 2017-12-06 15:15
배우 원진아가 첫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서 여자주인공으로 출연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6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120대 1의 오디션 끝에 '그사이'로 드라마 데뷔 신고식을 치르게 된 신예 원진아는 건축모형물을 만드는 모형제작자 하문수 역을 연기한다. 그는 뜻하지 않은 사고로 찾아온 불행에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가지만 거칠고 위태로운 남자 강두(이준호)를 만나 숨겨둔 감정을 토해낸다.

원진아는 "첫 주연작이라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촬영 중 문수의 진심과 원진아라는 배우의 진심을 함께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김진원 PD는 원진아 캐스팅에 대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그는 "작품을 계획할 때부터 작가님과 여자배우는 신인이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오디션 보러온 120명의 배우 중 단연 원진아가 눈에 띄었다. 캐릭터 싱크로율이 높았고 건강해보였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이어 "미니시리즈라 저희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었다. 회사, 제작사 등 앞에서 리딩을 했는데 엄청나게 못했다. 나가고 나서 이견 없이 결정했다. 이 배우의 신선함, 역할에 잘 녹아나는 이미지와 성격, 마음의 선함이 묻어났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원진아는 "마지막 오디션에서 저 혼자 앉아있고 7~8분의 제작진이 있었다. 뻣뻣하게 굳어있는 상태에서 하고 나와서 깊은 한숨을 쉬었다. 다 망쳤다고 생각했다. 같이 하자는 말씀을 해주시고 안도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사이'에 원진아와 함께 출연하는 배우 나문희는 "해맑다. 고두심씨 어렸을 때 봤던 느낌이 난다. 로우 톤이라 그런지 모르겠다. 안 나올 것 같은 톤이 이 몸에서 나오더라"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거칠지만 단단한 뒷골목 청춘 강두(이준호 분)와 상처를 숨긴 채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건축 모델러 문수(원진아 분), 인생을 뒤흔든 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두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오는 11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