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 성추행 논란 4개월만 자필 사과…성난 팬들 "샤이니 탈퇴해라 제발"

입력 2017-12-05 10:16
수정 2017-12-05 10:23

그룹 샤이니 멤버 온유가 '성추행 사건' 4개월 만에 입을 열었다. 팬들의 돌아선 마음을 붙잡기 위해서다.

온유는 지난 4일 샤이니 공식 홈페이지에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안 좋은 소식으로 실망시켜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어떻게 사과를 드려야 할지, 어떤 단어로 표현해야 좋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고,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커서 글을 쓰는 것조차 조심스러웠기에, 너무 늦었지만 이제 서야 글을 올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대외적인 일이든 개인적인 일이든 SHINee라는 팀의 이름에 걸맞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샤이니 팬들의 성난 마음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해명, 사과하지 않고 4개월이 지났다. 그럼에도 시즌 그리팅 영상에 등장한 온유의 모습에 샤이니 팬들은 굿즈 불매 운동을 하기도 했다. 다음 아고라에는 온유의 탈퇴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샤이니 퇴출 이야기 나오니 이제서야 사과하는 건가", "복귀 초읽기?", "사과가 너무 늦은 것 아닌가", "샤이니 이름에 먹칠 해놓고, 이제와서...", "탈퇴해라 제발"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온유는 지난 12일 오전 7시 10분경 강남구의 한 클럽에서 춤추던 20대 여성의 신체 일부를 2, 3차례 만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조사에서 온유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유의 소속사 측은 "우려를 끼쳐드려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온유가 DJ로 데뷔하는 지인을 축하하기 위해 클럽을 방문했다가 술에 취해 의도치 않은 신체 접촉이 발생했다. 상대방도 해프닝으로 인지해 오해를 풀고 고소취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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