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승호가 상대역 채수빈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주연 배우 유승호, 채수빈, 엄기준, 황승언, 박세완, 강기영이 참석해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유승호는 국내 최대 금융회사를 좌지우지하는 최대주주이자 얼굴부터 바디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그야말로 완벽남 김민규 역을 맡았다. 그는 유럽의 성 같은 대저택에 홀로 살면서 집 밖으로는 거의 나오지 않는 베일에 싸인 존재다.
이 미스테리어스한 완벽남에게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사람을 접촉하면 안 되는 인간알레르기 환자라는 것. 여자를 사귀어본 적도 없는 그에게 어느 날 갑자기 안드로이드 로봇이 배달된다. 한달 동안 로봇을 길들여야 하는데, 그만 자신이 길들여지고 만다.
유승호는 이날 멜로 장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그동안 어두운 역할만 하다 멜로라는 감정을 공감하기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번 작품에선 신기한 경험을 했다. 상대역 채수빈과 함께 찍을 때는 마음이 놓이는데 혼자 있을 때 빈자리가 느껴지더라"라며 "처음엔 겁을 많이 먹었는데 지금은 현장이 즐겁고 설렌다. 이런게 멜로를 만드는 힘이 아닌가 싶다"라고 밝혔다.
'로봇이 아니야'는 사람에 대한 깊은 상처로 인간 알레르기에 걸린 김민규(유승호)가 로봇을 길들이고 학습시키는 과정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방법을 배우고 그로 인해 삶의 지평이 넓어져 세상으로 나가는 이야기다. 오는 6일 10시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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