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가수와 광고·노래 선봬
체험형 매장 열어
구매층으로 떠오른 2030세대 공략
자동차 업체가 문화 마케팅에 나서는 등 젊은층 끌어안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얼어붙은 내수 시장에서 주요 구매층으로 떠오른 20대와 30대 공략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내년 초 판매 재개를 앞두고 마케팅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20일부터 ‘프로젝트 뉴 비기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새출발에 얽힌 각종 이야기를 모아 선발하고 호주 여행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가수 자이언티(김해솔)와 함께 작업한 노래를 선보이는 등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디젤 게이트’ 이미지를 벗어나고자 하고 있다. 자이언티가 부른 노래의 뮤직비디오에는 스포츠카의 디자인 요소를 더한 신형 세단 아테온도 등장한다.
한국도요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김재우를 앞세워 신형 캠리 띄우기에 나섰다.
역동적인 디자인과 주행 성능을 강조하면서 기존 하이브리드카가 지닌 ‘재미없는 차’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힘쓰고 있다.
실제 신형 캠리는 최근까지 구매자 중 30대가 약 33%를 차지하는 등 연령대가 낮아지는 효과를 봤다.
기아자동차는 경차 모닝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토닉 홍보 모델로 각각 유명 래퍼 주노플로, 넉살을 뽑았다. ‘생애 첫차(엔트리카)’를 고르는 2030세대를 겨낭한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서울 가로수길에 QM3 체험형 팝업스토어 ‘아틀리에 비비드 라이프’를 열었다. 이곳에서는 QM3 관람과 시승, 유명 셰프와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참여하는 요리 교실, 특별 강연 등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차량 구매자 중 젊은층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단순한 판매보다 라이프스타일과 문화체험으로 다가가는 체험형 판촉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 등 완성차 5개 사의 지난달 판매량은 14만342대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14만4814대)보다 3% 줄었다.
수입차의 경우 지난 10월 기준 1만6833대가 등록돼 작년 동기(2만612대)보다 18% 넘게 뒷걸음질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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