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오일 밴드효과에 45~60달러 등락 반복
[ 김은정 기자 ] 고공행진하고 있는 국제 유가 상승세가 점차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늘겠지만 미국의 셰일오일 공급도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최근 유가 상승 배경과 전망’을 보면 유가는 글로벌 수요 증대,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 연장 가능성,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의 정정 불안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말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유가(브렌트유 기준)는 지난달 2015년 7월 이후 약 2년4개월 만에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했다. 저점(6월21일)과 비교하면 지난달 27일까지 43.6% 상승했다.
유가 상승세 배경으로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가 꼽힌다. 지난달 30일 열린 OPEC 정례회의에서는 감산 기간이 내년 말까지 연장됐다. 다만 한은은 “향후 유가 상승 압력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늘겠지만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으로 공급량도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우선 유가가 상당 폭 상승한 만큼 ‘셰일오일 밴드 효과’가 작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셰일오일 밴드 효과는 유가가 셰일오일의 손익분기점을 기준으로 일정 구간(배럴당 45~60달러)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현상이다.
대다수 해외 예측기관들은 내년 연평균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배럴당 55.6달러, 영국 옥스퍼드경제연구소(OEF)는 54.8달러로 예측했다. 한은은 “미국의 이란 경제 제재가 재개되거나 베네수엘라가 전면적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면 생산 차질로 인해 유가가 급등할 위험이 잠재돼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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