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재광 기자 ]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편의점 가맹 점주들에게 앞으로 5년간 최대 450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상생 방안을 내놨다.
BGF리테일은 CU가맹점주협의회와 ‘가맹점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상생 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발표했다. ‘가맹점 생애주기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연 800억~900억원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우선 점포 설립 1년 미만의 신규점 점주들이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점포 수익금이 임차료를 제하고 월 470만원에 못 미치면 그 차액만큼 보전해준다.
예컨대 월 수익금이 600만원이고 임차료로 200만원을 내면 400만원과 470만원의 차액인 70만원을 본사가 지원한다. 기준액을 기존 350만원보다 120만원 올렸다.
BGF리테일은 신규점을 대상으로 유통 기한이 짧은 유제품이나 간편식 등을 폐기할 때 월 최대 30만원의 폐기 지원금도 주기로 했다. 이런 지원에도 매출이 안 나오는 점포는 중도 해지 위약금을 감면해 폐점 부담을 줄여줄 방침이다. 신규 점포 지원에는 연간 400억원 안팎이 들어갈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신규점이 아닌 기존점에 대해서는 2014년 폐지한 전기료 지원을 부활시켰다. 24시간 영업하면 전기료를 지원해준다. 24시간 영업하지 않더라도 전산 비용이나 간판 유지관리비 일부를 본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기존점 지원에는 연 최대 450억원이 투입된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체질 개선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한다. 5년간 총 6000억원을 투입해 물류 인프라와 차세대 점포 운영 시스템을 구축한다. 내년까지 중앙물류센터와 지역통합센터를 짓기로 했다. 상품을 대규모로 보관할 수 있고 첨단 자동출고 시스템이 물류센터에 도입된다. 점포에 더 많은 상품을 더 빨리 배송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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