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골프장으로 도약
포천은 수려한 산세와 맑은 물, 단단한 돌로 유명하다. 산수와 기암이 어우러진 절경이 많아 예부터 여러 양반 가문이 자리잡고 풍류를 즐겼던 고장이다. 이항복 이덕형 같은 위인들도 많이 나왔다. 포천 토박이들은 “풍수지리가 좋아 사람들이 맑은 정기를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같은 포천의 특성을 두루 갖추고 있는 곳이 포천힐스(Fortune Hills) 골프장이다. 포천 중심인 군내면에 있는 27홀짜리 대중제로, 지난 2010년 6월 문을 열었다. 경기 북부의 명산인 천주산을 등지고 구읍천을 앞에 둔 배산임수형 명당이란 평가다. 산 4개(청성산, 수원산, 운악산, 천주산)가 감싸고 있는 분지형이어서 겨울에 바람이 덜 불고 포근한 편이다. 계곡과 바위를 훼손하지 않은 채 골프 코스를 설계한 덕분에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강변북로 20분…접근성 ‘최고’
명당이어서 대지가 내뿜는 ‘행운’(fortune)의 기운을 듬뿍 담아갈 수 있다는 게 포천힐스 측의 주장이다.
이름에 걸맞게 포천힐스에는 최근 ‘좋은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지난 6월 말 개통된 구리~포천간 고속도로가 대표적이다. 포천 인터체인지(IC)에서 골프장까지 차로 3분 거리에 불과하다. 서울 강동·송파구에서 출발하면 30여분 만에 클럽하우스에 닿을 수 있다. ‘고속도로 개통의 최대 수혜지’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인터넷에는 “강변북로에서 20분만에 클럽하우스에 도착했다”는 식의 후기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호텔급’ 식사 서비스도 포천힐스의 자랑거리다. 외식서비스업체 ‘삼성웰스토리’가 9월부터 포천힐스의 모든 식음료를 책임지고 있다. 맛이 뛰어난 해장국 콩나물국밥 등 조식을 8000~9000원에 선보인 한편 프리미엄 베이커리를 2000~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백합이 듬뿍 들어간 오뎅탕’‘포천 이동식 갈비 정식’ 등 호텔식 메뉴를 고루 갖춰 비즈니스 접대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도전정신 자극하는 ‘명품 코스’
포천힐스는 팰리스, 캐슬, 가든 등 3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골퍼들의 도전정신을 자극한다는 평가가 많다.
대표적인 코스는 팰리스코스다. 물이 많은 포천의 특징을 잘 반영했기 때문이다. 11개의 대형 연못과 5개의 폭포, 총길이 1km에 달하는 시냇물을 따라 골프를 즐길 수 있다. 5번 홀과 6번 홀 사이 연못에 솟아오른 6개의 돌산을 보면 베트남 하롱베이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캐슬 코스는 맞은편 청성산의 ‘반월성’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반월성은 삼국시대 유물로, 최근 재단장을 마치고 관광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골프장 내 모형 성문을 지나 낙엽송이 둘러싼 코스로 들어서면 자연림이 뿜어내는 신선한 공기에 정신이 맑아진다. 야간 라운딩 때 캐슬코스에서 내려다보는 포천 시내 야경은 다른 골프장에서는 보여줄 수 없는 포천힐스 만의 자랑이다.
가든코스는 여성스럽고 아늑한 조경이 특징이다. 유럽 궁궐의 정원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7번 홀은 독특한 아일랜드 그린으로 구성했다. 연못이 둘러싼 섬 위 그린에 공을 올렸을 때의 즐거움이 다른 어떤 홀보다 크다. 8번 홀의 ‘부부바위’와 ‘고인돌’도 볼거리다.
정구학 포천힐스 대표는 “초보자도 홀인원을 노려볼 수 있는 파3 홀과 프로 골퍼들도 공략하는 데 골머리를 앓게 되는 고난도 홀을 적절히 배치한 게 특징”이라며 “골퍼들이 라운딩 내내 지루할 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프와 문화의 가교
포천힐스의 부대시설은 ‘골프와 문화의 가교’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클럽하우스에 들어서자마자 수 백 개의 유리 조형물이 천정에서 바닥으로 쏟아질 듯 흘러내리고 있어서다. 마치 미술관에 들어선 느낌을 받는다는 게 많은 골퍼들의 얘기다.
‘소나무 화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김상원 화백의 ‘금강송’ 유채화 등 명화가 적지 않게 걸려 있다. 휴게공간 곳곳에 경제신문, 골프전문지, 재테크 전문지 등이 수십여 종 비치돼 있다.
주요 부대시설인 실외 골프연습장은 62석 규모다. 비거리는 최대 250야드다. 지난 8월 KPGA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신예 김홍택 프로도 포천힐스 연습장에서 땀을 흘렸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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