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5G, 상용화 앞당기자"…이통3사, 주도권 확보 경쟁 '치열'

입력 2017-11-30 14:55
이통 3사, 5G 전담 TF팀 꾸리는 등 '적극적'
정부도 가세…"5G 상용화 앞당기겠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의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 정부도 5G 국제 표준 주도권을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5G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초전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5G 전담을 위한 TF(태스크포스)를 꾸리고 기술 개발과 서비스 시험에 집중하고 있다. 5G는 LTE(롱텀에볼루션)보다 약 100배 가량 빠른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다.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 이른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5G는 아직 상용화된 기술은 아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국제표준화단체 3GPP가 2020년을 목표로 5G 기술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즉, 전세계가 5G 기술의 상용화 시점을 2020년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내 이통3사는 5G 시장에 과감하게 뛰어들고 있다. 자사가 보유한 5G 기술을 최대한 국제표준 기술로 반영돼 '선점 효과'를 누리겠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보유한 특허 기술이 5G 기술로 많이 인정될 수록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5G 기술 투자에 앞장서고 있는 곳은 SK텔레콤과 KT다.

SK텔레콤은 11월 초부터 전사 차원의 '5G 상용화 TF'를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TF는 연구개발, 영업, 마케팅 등 전사에 걸쳐 100명정도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5G 도입시 패킷 교환기에서 초고속 대용량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국내 통신장비업체들과 함께 5G 초고주파수 대역에서도 안정적인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신규 5G 중계 기술을 개발했다.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어받는 핵심 기술인 핸드오버 기술은 2016년 9월에 이미 검증했다.


KT는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지난 6월 대회 통신망과 방송 중계망 구축을 완료했고 10월 말에는 평창·강릉 등 경기장을 중심으로 5G 시범망 구축을 마쳤다.

올해 5월 KT는 최고 속도 110㎞/h로 달리는 공항철도 객차에서 5G를 통한 기가급 데이터 전송을 성공했고, 9월엔 100㎞/h 이상으로 달리는 차량에서 5G 네트워크에 연결해 5G-SLT(스카이라이프LTE) 서비스를 마쳤다. 11월엔 3㎞에 달하는 일반도로 전 구간에서 핸드오버 기술을 시험해 성공했다.

5G 대응이 상대적으로 늦다는 평가를 받아온 LG유플러스도 5G 시대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서울 강남에 구축한 5G 클러스터에서 핸드오버 기술 검증을 마친바 있다.

정부도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5G 기술 확보에 관한 적극적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직전 서울에서 열리는 ITU 회의에서 '대한민국 5G 후보기술을 제출할 예정이다. 내년 6월 3GPP가 5G 1차표준을 완료하기에 앞서 5G 표준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 5G 표준을 최대한 국제 표준에 반영되도록 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유영민 과기부 장관도 5G에 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유 장관은 전날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ICT체험관을 방문해 "내년 상반기까지 주파수 경매를 끝낼 예정이며 대가산정 작업도 들어가 있다"며 "2019년 상반기까지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5G기술은 4차산업혁명에 있어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기술이기에 누가 먼저 선점하는가는 중요하다"며 "5G 기술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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