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 28일부터 이틀 간 베트남 호치민 젬 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수상품전인 '제2회 G-페어 호치민'에서 총 4121건 8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벌였다고 30일 발표했다. 도는 상담 건 중 1961건 51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호치민 상담실적은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것이다. ‘제1회 G-FAIR 호치민’에서는 3201건 6328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및 1569건 4100만 달러의 계약추진 등의 성과를 거뒀다.
규모면에서도 지난해 행사를 압도했다. 올해 G-FAIR 호치민에는 지난해 80개 업체 보다 20개가 늘어난 100개의 경기도 기업이 참가했다. 현지 바이어들도 지난해 1300여개사에서 약 35% 가량 늘어난 1758개사가 행사장을 찾았다.
이번 호치민의 분야별 참가업체는 전기·전자 20개사, 소비재·식품 32개사, 산업·건축 17개사, 뷰티·헬스 31개사 등이다. 참가업체들은 신흥 교역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에 경기도 기업의 우수성을 적극 알려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파주 조명장치 제조업체 드림네트워크는 이번 G-FAIR를 통해 호치민시 135병원(보훈병원) 신축공사에 필요한 LED 조명기기 등 9개 제품을 납품하기로 현지 바이어와 합의했다. 계약금액은 45만 달러에 달한다.
세탁세제를 만드는 화성시의 월드캠과 수출 상담을 한 베트남 사이공그린의 바이어 타이푸헝 씨는 "한국 제품에 대한 큰 기대를 가지고 방문했고 좋은 제품을 많이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도 관계자는 "이번 G-FAIR 호치민은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한국 제품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해부터 경기통상사무소 ‘GBC 호치민’을 설치하고 G-FAIR 호치민을 개최하는 등 신흥 교역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진출 교두보 마련에 박차를 가해 왔다.
한광섭 도 국제관계대사는 “베트남은 중국,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대상 국가로 떠올랐다”며 “이번 G-FAIR를 통해 베트남에서 경기지역 기업의 수출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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