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는 29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성장률 호조 소식에 다우존스 지수가 상승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기술주들이 대거 하락하면서 나스닥 지수는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이날 103포인트(0.4%) 올라 2만3940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S&P500 지수는 0.97포인트(0.04%) 소폭 내린 2626.07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8.02포인트(1.27%) 급락하며 6824.34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 3분기 성장률 호조 소식에 S&P500과 다우지수는 사상최고치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3.3% 성장한 것으로 상향 수정됐다. 2014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다.1차 잠정 집계치 3.0%보다 0.3%포인트 상향 수정됐고, 전문가들의 예상치(3.2%) 보다도 높다.
미 연준이 공개한 베이지북(경제활동동향 보고서)에서도 미 경제전망이 소폭 개선됐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모간 스탠리와 씨티그룹이 2% 가까이 뛰었고, 골드만 삭스가 1%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연초부터 급등세를 보였던 기술주들은 이날 급락세를 나타냈다. 주가가 부담된다는 분석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른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아마존과 애플이 2.7% 및 2.1% 각각 떨어졌다. 페이스북이 4% 선에서 떨어졌고, 넷플렉스와 알파벳도 하락했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엔비디아도 3~7% 하락했다. FANG주의 주가를 추종하는 지수가 장 후반 3.7%나 급락하면서 21개월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시가총액이 600억달러 증발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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