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고점 논란, D램 공급증가 과대평가·낸드 잠재수요 과소평가"-키움

입력 2017-11-29 08:15
키움증권은 29일 삼성전자에 대해 최근 제기된 반도체 업황 고점 우려는 D램 메모리 공급 증가율에 대한 과대평가와 낸드플래시 메모리 잠재 수요에 대한 과소 평가 때문이라며 비중확대 전략을 추천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0만원을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램은 '설비시설 감소와 공정전환 효율 급감'이 발생됨에 따라 신규 장비의 증설 없이는 시장 수요를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2014년만 하더라도 전년 대비 2% 증가 규모의 장비 증설이 큰 폭의 공급과잉을 일으켰지만, 올해는 동일 수준의 증설에도 불구하고 공급부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이 내년 4% 수준의 장비 증설이 공급과잉을 일으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지만, 이는 공급 증가율에 대한 과대평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가격 하락과 동시에 잠재 수요의 급증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 모듈화돼 기존 하드디스크를 대체하는 사이클에 진입한 상황이란 점을 박 연구원은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SSD 수요 증가를 대응하기 위한 공급 업체들의 낸드플래시 설비 증설이 큰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초기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지난해 4분기부터 30% 가량 급증한 낸드플래시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당수의 고객이 현재 잠재 수요로 있기 때문에 가격 하락은 동시에 큰 폭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하겠지만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요 증가율이 나타나며 공급과잉을 빠르게 해소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부문의 실적도 가격 하락, 수요 증가, 원가 감소 효과들이 서로 상쇄돼 내년 2분기 이후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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