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분석해 AI가 답변
예약봇·Q&A봇 활용 가능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 접목"
[ 안정락 기자 ]
삼성전자가 대화형 챗봇(채팅 로봇)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플런티를 인수했다.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가 국내 스타트업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대화형 AI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플런티의 인력, 기술, 자산 등을 인수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플런티는 2015년 네이버, 다음(현 카카오), LG전자, KT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한 회사다. 직원 수는 9명이다. 머신러닝(기계학습), 자연어 처리 등의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플런티는 대화형 AI 챗봇 플랫폼인 ‘플런티.ai’를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누구나 손쉽게 각종 챗봇(예약봇, Q&A봇 등)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 자체 앱(응용프로그램) 플런티를 통해 메시지를 분석해 자연스러운 답변을 추천해 주는 ‘스마트 리플라이’ 서비스도 개발했다. 상대방이 메시지로 ‘지금 커피 한잔할래?’라고 보내면 스마트폰 화면에 상대방의 메시지와 함께 ‘좋아!’ ‘지금 회의 중인데’ ‘30분 뒤에 보자’와 같은 답변을 띄워준다. 이용자는 원하는 문구를 골라 바로 답할 수 있다.
플런티는 지난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 스퀘어’에 선발되면서 삼성전자와 인연을 맺었다. AI 기술력을 인정받아 인수까지 이어졌다. 플런티의 인력과 기술은 삼성전자의 AI 비서 ‘빅스비’와 접목돼 서비스 개선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AI 플랫폼 개발업체인 비브랩스를 인수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분야의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플런티를 인수했다”며 “국내 AI 생태계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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