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
이무열 < 중앙대 의대 교수 >
어느덧 무더위는 사라지고 찬바람과 눈발이 날리며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할 시기가 됐습니다. ‘2017 메디컬코리아대상’ 시상식이 다가왔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훌륭한 의료인은 환자의 아픈 몸뿐 아니라 아픈 마음까지 어루만져주고 병이 생기기 쉬운 유해한 환경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현대 의료의 기준으로 정립되고 있습니다.
메디컬코리아대상 시상식은 환자는 물론 우리 사회 아픔까지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의료기관과 의료산업 종사자들이 모여 한 해를 정리하는 자리입니다. 이들이 새로운 한 해를 맞기 위한 선한 다짐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돼 매년 시상식에 참석할 때면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21세기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 시기라고 많은 사람이 이야기합니다. 의료계도 이런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빠르게 변화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외국에서 만들어진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의료계 특성을 바탕으로 장점을 극대화해 세계 의료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해야 할 시기입니다.
1980~1990년대 세계 백색 가전계를 주름잡던 소니나 파나소닉의 자리를 한국의 삼성이나 LG가 차지하고 있으리라 생각한 사람이 몇 명이나 됐을까요. 이를 생각해보면 시상식에 함께하는 의료계 리더들의 마음속에는 국내 의료기술과 제약, 의료기기, 치료재료 등이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리라 믿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들도 정부를 대표해 한국 의료기술, 제약, 치료기기 등의 국제화에 함께해 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올해는 보건복지부 장관상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 수상자가 각각 세 곳이 선정됐습니다. 장관상을 받은 대형 종합병원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한국 의료계를 대표하는 삼성서울병원입니다. 중형 종합병원으로는 척추치료를 잘하기로 소문난 의료법인 갈렌의료재단의 PMC박병원, 일반병원에서는 몸속 과지방 제거를 대국민 사업으로 삼고 최선을 다하는 365mc병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식약처장상은 한국팜비오, 삼일제약, 메디쎄이가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이외에 총 22개 병원과 기업이 종합병원, 제약회사, 우수병원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습니다.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수상할 만한 분들이 늘 수상의 영예를 안는 것이 메디컬코리아대상의 특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시상식에 함께 모인 모든 분이 대상 수상자이며 우리나라를 의료강국으로, 의료기술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게 해주실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시상식에 모인 여러분이 의료의 고도화와 선진화를 위해 앞장 서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나아가 국내 글로벌 기업들도 의료산업에 대한 관심을 더욱 기울여 의료가 하나의 산업으로, 국가의 새로운 먹거리산업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다시 한 번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1년 후에는 더욱 발전하고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무열 < 중앙대 의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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