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춘호 기자 ]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산하 GE헬스케어와 특수 반도체업체 엔비디아가 26일(현지시간) 의료 분야의 인공지능(AI) 활용에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GE헬스케어는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의료기기 50만 대에서 엔비디아의 화상처리용 반도체(GPU)를 내장한 연산 장치를 사용하게 된다.
GE헬스케어는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활용하면 CT 이미지 처리 속도가 기존보다 두 배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각종 병원에서 환자 진찰 시간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GE헬스케어는 일반 병원에서 1년에 50페타바이트(5000만 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생산해내지만 그 데이터의 3%만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키에런 머피 GE헬스케어 최고경영자(CEO)는 “의료분야 기술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GE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세계 모든 환자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는 능력을 증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GPU는 대량의 이미지 데이터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이 같은 기술이 자동 운전이나 로봇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