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 이대리] '좌충우돌' 재테크 경험담 "쉽게 번 돈 쉽게 나간다"

입력 2017-11-27 19:01
'와글와글'


[ 황정환 기자 ] “쉽게 번 돈 쉽게 나간다.” (다음 아이디 7475****)

지난 21일자 김과장 이대리 <역시 주식!…아내와 ‘더블플레이’로 수익 짭짤> 기사에 올라온 댓글이다. 해당 기사에는 김과장 이대리들의 좌충우돌 재테크 경험담을 담았다.

아내와의 2인1조 주식투자로 재미를 보고 있는 김 대리, 매일 커피값 5000원을 아껴 저축하는 최 대리, 가상화폐 투자에 나섰다가 거래소인 빗썸의 서버 다운으로 큰돈을 잃고 소송까지 준비 중인 김 과장 등의 사연이 소개됐다.

기사 내용에 공감하며 저마다의 성공담을 공유하는 네티즌이 많았다. “그동안 비트코인 이더리움으로 대박이 났다. 상반기에 이더리움에서 20배 잭팟 터진 게 컸다.”(네이버 아이디 anxn****) “영화, 식당에 투자하는 크라우드 펀딩에 각각 300만~400만원씩 넣어서 올 한 해 평균 수익률이 20%대. 이 정도면 서브 재테크론 쏠쏠하다.” (네이버 아이디 cres****) 등 다양한 재테크 성공기가 댓글로 올라왔다.

실패담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가상화폐 투자 등 변동성이 큰 일부 신개념 투자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your*****는 “가진 주식 다 팔아 비캐(비트코인캐시)에 올인했다가 하루 만에 반 토막이 나서 급하게 팔았는데 또 며칠 있으니 가격이 두 배로 오르더라”며 “한 번 더 들어가 운 좋게 본전 찾아서 바로 팔고 관뒀다”고 했다. 그는 “이건 24시간 작전주”라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드는 건 투자가 아니라 투기. 첨단기술이란 이름으로 투기장이 용인되는 셈.”(네이버 아이디 olip****) “사기 도박판에 왜 들어가나”(다음 아이디 빗******)와 같은 의견도 나왔다.

주식으로 성공한 김과장 이대리들의 스토리에도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네티즌들은 “많이 해라. 거지 된다. 주식은 부자들 놀이란다. 언젠간 알겠지.”(다음 아이디 곰******) “부동산이 낫다. 월세도 받고. 주식은 증권사만 좋은 일 시킨다. 한 번 들어가면 못 나온다. 사이비종교단체 가입한 것”(다음 아이디 pero***)이라며 주식투자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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