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성능 투어링카 출격

입력 2017-11-27 18:27
레이싱용 i30 N TCR 내달 출시


[ 최진석 기자 ]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고성능 스포츠카 i30 N TCR(사진)이 다음달 출시된다. TCR은 투어링카(양산차를 기반으로 만든 경주차) 레이스 대회 이름이다. 전 세계 각국의 레이싱팀이나 개인이 레이싱카를 구매한 뒤 약간의 튜닝만으로 경주에 출전할 수 있다. 현대차는 TCR 출시를 통해 자사 홍보와 수익 달성을 함께 노리고 있다.

i30 N TCR의 주요 시장은 모터스포츠의 인기가 높고 레이싱 전용 스포츠카 수요가 많은 유럽이다. 모터스포츠팀, 일반인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은 12만8000유로(약 1억5000만원)다. 나윤석 자동차 칼럼니스트는 “기존 투어링카 대회에 참가하는 차량은 대당 가격이 6억~7억원에 달했고, 부품 조립, 수리에 대한 비용 부담도 컸다”며 “성능과 스펙을 표준화한 TCR 대회용 차량은 주문 제작이 아니라 소량 양산 체제를 갖췄기 때문에 가격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i30 N TCR의 엔진은 2.0 세타 터보 GDI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준중형급 차량이지만 최고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46㎏·m의 강한 성능을 갖췄다. 포르쉐 911 카레라(370마력)와 비슷한 출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WRC 랠리에서 가져온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했다”며 “i30 N TCR이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투어링카 레이스 경주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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