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 앞두고 횡보하는 코스닥시장
[ 홍윤정 기자 ]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시가총액 기준)이 최근 9년간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외국인 자금이 대거 코스닥시장에 유입됐기 때문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시총 비중은 12.79%로 집계됐다. 2008년 11월24일(12.89%) 후 9년 만의 최고치다. 이 비중은 작년 말 10.06%였지만 올 들어 2.73%포인트 높아졌다. 외국인은 올 들어 코스닥 종목을 2조600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번달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3162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598억원) 신라젠(371억원) 등 시가총액이 큰 바이오주를 집중적으로 쓸어 담았다. 최근 코스닥지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코스닥 상장사의 실적 개선세도 외국인을 불러들이는 요인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실적 추정이 가능한 코스닥 상장사 133곳의 올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603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59% 늘어난 수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예상치(58.43%)를 웃돈다.
올 들어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벌인 유가증권시장 내 외국인의 시총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이날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한 비중은 38.18%로 작년 말(35.20%)보다 2.98%포인트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에 미치는 외국인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해외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국내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외국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외국인 움직임에 따라 증시가 출렁이는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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