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23년만의 드라마 복귀작 '나쁜녀석들2' 택한 이유

입력 2017-11-27 10:41

23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배우 박중훈이 OCN 오리지널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를 통해 남자들의 거친 에너지와 의미와 재미를 모두 잡을 작품을 예고했다.

오는 12월 16일 첫 방송 되는 OCN 오리지널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극본 한정훈, 연출 한동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얼반웍스)에서 박중훈은 물불 안 가리는 미친 검사 우제문 역을 맡았다.

그는 “우제문은 검사라는 권력을 가진 제도권 내의 인물이다. 하지만 합법적인 방법에 만족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만의 편법을 통해 큰 거악을 척결한다”고 말하며 악을 처단하려는 우제문의 패기를 캐릭터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박중훈은 “전작 (영화 ‘체포왕’) 이후 연기는 6년 만에, 드라마는 거의 신인이나 다름없이 오랜만이라 심리적으로 많이 긴장했었다”며 떨렸던 촬영 초반의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베테랑 연기자가 아닌가. 곧바로 우제문 캐릭터에 스며들었고, 그 계기로 완벽한 대본과 배우들의 돈독한 호흡을 꼽았고, 이는 스크린에서만 활약했던 그가 드라마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

“워낙 대본이 탄탄해서 대본만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연기를 하는 기분이다. 또한 함께 하는 후배들이 성품, 성격, 매너들이 모두 좋다. 힘을 잘 모아서 서로 시너지가 되게끔 연기를 잘하고 있다”고.

공개된 스틸컷 속에서 박중훈은 이미 위험한 판을 짜는 우제문 검사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고 있다. 결의로 단단하게 뭉쳐있는 표정과 깊은 사연을 담은 눈빛을 가진 우제문은 목에 공무원증을 거는 대신 피를 묻혔다.

“우제문이 악인들과 부딪히는 장면,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들과의 갈등 등 감정이 드러나는 장면들이 인상적이다”는 박중훈의 설명이 더해지니, 우제문이 검사임에도 불구하고 ‘나쁜녀석들’을 모아 악을 응징하려는 이유에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액션씬의 비주얼이 무척 뛰어나다”며 캐릭터별로 다양한 고퀄리티 액션 역시 예고한 박중훈. 마지막으로 “모든 드라마의 첫 번째 조건은 ‘재미’이고, 재미있는 작품은 모두 반드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화려한 영상미, 신선한 액션, 남자들의 거친 에너지를 기대해달라”고 당부, 브라운관을 통해 보게 된 그의 베테랑 연기를 한층 더 기대케 했다.

한편,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는 악을 악으로 응징하는 ‘나쁜녀석들’이 부패한 권력 집단에게 통쾌한 한방을 날리는 액션 느와르 드라마로, ‘나쁜녀석들’, ‘38사기동대’를 통해 OCN 오리지널 장르물의 한 획을 그은 한정훈 작가와 한동화 감독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블랙’ 후속으로 오는 12월 16일 밤 10시 20분, OCN 첫 방송.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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