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일시적 달러 강세…원화 강세 수혜주 비중 확대할 기회"

입력 2017-11-27 07:42
신한금융투자는 27일 내년 1분기 초까지 일시적으로 달러 강세 국면에 접어들 경우 원화 강세 수혜주 비중을 확대하는 투자 전략을 취하라고 조언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점진적인 약(弱)달러 기조 지속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면서도 “올해 연말까지는 일시적으로 원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기준금리 인상분이 선반영되면서 향후 원화 강세를 유발 가능성이 낮아졌다. 달러 강세의 요인 중 하나인 미국의 세제 개편안 효과가 미국 증시에 선반영 됐다는 점도 하나의 요인이다. 신흥통화지수와 원·달러 환율 갭 메우기도 추가 원·달러 환율 상승 가능성을 낮춘다.

노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은 2018년 초까지 1~2개월 가량 속도을 한 후 이후에는 1050원까지 완만한 하락을 예상한다”며 “달러화는 내년 1분기 초까지 일시적으로 강세 국면에 접어들 이후 내년 연말까지는 점진적인 약세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일시적인 원·달러 환율 상승을 원화 강세 수혜주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한다는 것이 노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원·달러 환율 하락이 지수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나 업종과 종목에 따라 영향이 상이하다”며 “장기 원·달러 하락 국면에서 전반부는 대형 수출주가 호조를 보인 후 후반부에는 상승세가 둔화된다”고 말했다.

원화 강세가 과도할 경우 수출 기업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삼성전자를 대표로 하는 수출주는 상승세가 둔화될 개연성이 높다고 봤다. 반면 산업재, 헬스케어, 소재, 필수소비재 등은 수익률 호조를 보일 수 있다고 노 연구원은 조언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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