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둘째 딸 최민정(27) 해군 중위가 오는 30일 전역한다.
SK그룹은 "해군에 복무중인 최민정 중위가 오는 30일 제대할 예정"이라면서 "제대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최민정 씨는 전역 이후 약 두 달간 여행을 떠날 예정이며 내년 1월이후 그룹 경영에 참여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단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중위는 지난 4월, 연세대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SK그룹 주최 '사회성과 인센티브' 수여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최 중위는 최 회장이 사회적 기업 철학에 대해 말하고 사회적 기업가들의 기업 소개 등 2시간 30분 넘게 이어진 행사에서, 최 회장과 가까운 자리에 앉아 단 한 번도 자리를 뜨지 않고 집중해 바라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최 중위가 그룹 내 상생 및 사회적 가치 창출 관련 업무를 맡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왔다.
최 중위는 지난 2014년 9월 재벌가의 딸로는 처음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관심을 모았고 같은 해 11월 초급 장교로 임관했다.
지난 2015년 청해부대 19진에 속해 아덴만에 파병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 NLL을 방어하는 부대에서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최 중위는 재벌가가 상징하는 편안한 삶을 버리고 이례적으로 첫 여성 출신 장교라는 길을 선택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최 회장은과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현재 이혼 조정법적절차를 밟고 있다.
최 회장이 먼저 제기한 이혼 신청은 그동안 장녀 윤정 씨 결혼식과 노 관장의 미국 출장 등으로 미뤄졌다가 지난 16일 1차 이혼 조정이 진행됐으며 이례적으로 최 회장이 직접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결혼한 최윤정 씨는 최근 SK바이오팜에 입사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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