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속보이고, 숨쉬고… 김장철 맞아 날개 돋친 김치통

입력 2017-11-26 19:02
[ 김정은 기자 ] 김장철인 요즘은 주방용품 제조업계에 ‘대목’이다. 김장김치를 보관하는 밀폐용기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반 냉장고에 넣어둘 수 있는 소용량 김치통 등 보관용기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김장을 적게 하는 가구가 늘어난 데다 마트 등에서 포장김치를 구매하는 가구도 많기 때문이다.

락앤락의 지난달 김치보관용기 판매량은 9월보다 4.5배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주부들이 가장 선호하던 김치통은 배추 4~5포기가 들어가는 10L 크기였으나 요즘은 5L짜리 소형 김치통이 전체 판매량의 43%에 달한다”고 말했다.

락앤락은 올겨울 신제품으로 ‘2017 숨쉬는 김치통’을 선보였다. 뚜껑에 자체 특허기술인 숨 쉬는 에어밸브를 적용해 숙성과 발효를 돕는다. 김치가 익으면서 생기는 발효가스는 밖으로 배출하되 공기가 유입되는 것을 막아준다. ‘김치통은 붉은색’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회색으로 디자인했다.

김장철엔 배추김치만 담그는 게 아니다. 삼광글라스에서 내놓은 ‘레트로 캐니스터’는 동치미 등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천연 강화유리로 제조했으며 투명한 뚜껑에 공기구멍을 달아 발효식품의 가스를 밖으로 내뿜도록 한다. 장아찌와 피클 같은 반찬류의 저장에도 적합하다. ‘글라스락 핸디형’(사진)은 크기에 따라 제품 손잡이가 두 개까지 부착돼 있어 옮기기 편리하다.

코멕스가 최근 출시한 ‘더 투명한 김치통’은 제품 외관의 투명도를 높여 어떤 종류의 김치가 보관돼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색이 쉽게 변하는 뚜껑의 실리콘 패킹 부분은 빨간색으로 디자인했다. 크기가 5.2L부터 16L까지 다양하다.

‘국민 김치통’으로 불리는 타파웨어의 김치전용 용기는 패킹이 없어 세척이 간편하다. 뚜껑이 아니라 용기 상단에 손잡이를 달아놓은 것도 특징이다. 코팅 및 형광증백제 처리를 하지 않아 안전하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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