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와 사위가 임원에 올라선지 8개월 만에 나란히 또 승진했다.
CJ그룹은 24일 신임 임원 42명을 포함해 총괄부사장 4명, 부사장 2명, 부사장대우 9명 등 81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CJ그룹 신규 임원 승진자는 지난 3월 실시한 2017년 정기인사 때보다 4명 많은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인사에는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미주 통합마케팅담당 상무대우(33)와 사위인 미주 공동본부장 정종환 상무대우(37)가 각각 상무로 승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경후 씨와 정종환 상무는 지난 3월 상무대우로 첫 임원 승진한 이후 약 8개월 만에 다시 상무로 올라서면서 초고속 승진 가도를 달리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CJ가 미국에서 콘텐츠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케이콘(K-CON)과 관련해 성과를 낸 것으로 안다"며 "또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외교위원장이 CJ제일제당의 '비비고'를 극찬한 것도 이번 승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경후 씨는 미국 콜롬비아대 석사를 마친 후 2011년 CJ주식회사 기획팀 대리로 입사해 아버지 밑에서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CJ오쇼핑 상품개발본부, 방송기획팀을 거친 뒤 현재 남편 정종환 상무와 함께 미국에 거주하며 CJ그룹 미주지역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회장의 장남인 선호 씨(27)는 현재 CJ주식회사 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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